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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보안 피해 18조…“사회적 책임 느껴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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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21 06:00:16   폰트크기 변경      
[인터뷰]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혁신적 솔루션 제공에 힘써
2030년 매출 1조 달성 목표



[e대한경제=김태형 기자] “IoT(사물인터넷) 관련 해킹이 3년새 3배 증가했고, 주거침입 범죄도 56%나 늘었습니다. 나날이 증가하는 민간분야 해킹과 사이버범죄를 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느껴 기술 개발을 결심했습니다.”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스마트홈 보안솔루션 ‘누리존(NURI-ZONE)’을 선보일 계획이다.

도시경관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경관조명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를 기반으로 건설ㆍ플랜트와 대기환경, IT(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한데 이어 내년에는 혁신기술 경쟁이 치열한 보안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누리플랜의 공식 설립연도는 1994년이지만, 실제 창업시기는 1992년이다.

이 회장은 “과거엔 담을 뛰어 넘거나 복사ㆍ만능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돈을 훔치고 사람을 해쳤다. 하지만 이제는 노트북과 해킹 프로그램, 약간의 해킹지식만 있으면 주거 침입이 가능하다”면서, “스마트홈 분야에도 재물과 자산을 확실히 보호해주는 보안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파트ㆍ빌딩 보안솔루션 사업 진출은 누리플랜의 모토인 ‘세상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업’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동물적인 사업 감각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앞세워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로 그룹을 키워왔다.

조명사업과 대기환경사업을 총괄하는 누리플랜을 주축으로, 건설ㆍ플랜트 기자재 전문기업인 유니슨HKR, 융복합 보안사업과 LED 조명사업을 수행하는 누리온, 무선중계시스템 분야의 미디어디바이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연매출 800억원대의 유니슨HKR(옛 유니슨이테크)를 인수할 당시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에 비유될만큼 외부의 우려가 컸지만 인수 3년차를 거치면서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누리플랜이 수년간 기술투자에 매진해 온 백연ㆍ미세먼지ㆍ안개 저감장치 등 대기환경사업의 핵심 장비를 제작ㆍ설치를 맡고 있는 곳이 유니슨이다. 절단, 가공, 용접까지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한 유니슨의 원스톱 대량생산 체계와 누리플랜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이 뭉친 것이다. 최고 수준의 생산기지와 R&D센터를 구축하면서 백연저감장치는 한국호세코, 경산제지, KT&G 등과 잇달아 납품 계약을 맺고 있다.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 사업도 2018년 터널무선중계시스템의 미디어디바이스를 인수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고출력 지향성 스피커는 터널 내부의 속도센서가 차량 속도를 감지해 정체나 사고가 발생하면 뒤따르는 차량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스피커는 터널 내 전구간에서 ‘음성명료도(STI) 0.42 이상’이어야 하는데, 누리플랜 제품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누리플랜 그룹의 올해 매출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4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 목표는 1800억원 안팎으로 잡고 있다.

이 회장은 “누리플랜 그룹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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