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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라 밝기 자동 조절…도로 조명의 ‘똑똑한 진화’ 

[주목! 이 기술] 누리온 ‘색온도 가변형 스마트 LED조명 제어시스템’


IoT 기술 기반으로 상황 감지

점소등ㆍ색온도 등 제어 가능

전력 사용량 최대 50% 절감


[대한경제=정회훈 기자] 국내 최초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도로 상황 및 조건에 따라 색온도를 자동으로 변환하는 LED조명 제어시스템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관심을 끈다.

누리플랜 그룹(회장 이상우)의 ㈜누리온(대표 오진탁)은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색온도 가변형 스마트 LED조명 제어 시스템’이 조달청 혁신제품을 지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동적 도로 상황(시간대별, 교통량 등)을 감지, 자동 또는 원격제어를 통해 점소등 및 디밍(밝기) 제어가 가능한 LED 조명이다.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LED 조명 디밍 제어 기술 △색온도 가변 기술 △모니터링 관제시스템 기술 △시정계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디밍 제어 기술은 앞서 국토부(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와 서울시(도로조명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기준에 부합해 도로조명용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시스템은 게이트웨이, 차량감지 센서, 레이더(Radar) 교통량 센서 및 통합관제서버와 연동하여 양방향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정계와 라이다 센서로 측정한 기상환경 데이터를 토대로 통합관제센터에서 LED 모듈의 색온도를 제어해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색온도는 빛의 색을 단위(Kㆍ켈빈)로 표현한 것으로, K가 낮을수록 따뜻한 색에 가깝고 높을수록 찬색에 가깝다. 예컨대 평상 시 맑은날 5000K라면, 안개ㆍ비 등 악천후 시에는 3000K로 변환시켜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확보하는 식이다. 실제 한국광기술원 실험 측정에서 색온도 변환에 따라 가시거리가 24%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스템은 무선 디밍 제어를 통해 도심ㆍ외곽 등 교통량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조절한다. 디밍 제어는 총 9단계(10∼100%)로 나뉘는데, 기존 대비 35∼50%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약 40%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충북 단양군(하현천대교), 제주 서귀포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등에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혁신제품 지정으로 그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혁신제품에 지정되면 이후 3년간 수의계약 등 공공분야 우선 구매 지원을 받는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조명 시장 규모는 공공ㆍ민간을 합쳐 2025년 약 1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진탁 누리온 대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색온도 가변형 스마트 LED조명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전력 사용량을 줄여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부합한다”면서, “특히, 고속도로ㆍ국도ㆍ지방도 중 상습 안개지역이나, 스마트시티 건설 시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훈 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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